민족종교 선교仙敎 · 선교총림 선림원仙林院 · 절기선원
생활속의 선도수행 2. 오행과 사람의 사시사철 (2)
우리의 조상들은 일 년간 자연의 흐름을 오행五行과 십이지十二支로 쉽게 표시했는데 사람이 “自然자연” 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다. 우리 민족의 양생법은 음양오행陰陽五行, 십이지十二支를 살펴 시절에 맞는 법도法道대로 도리道理를 행하며 살도록 한 것이다.
음양陰陽은 하늘天陽과 땅地陰이고 천부지모天父地母요 男남과 女여이며 불火과 물水이고 낮晝과 밤夜이다. 오행五行은 동서남북중앙東西南北中央 오방五方이요 목금화수토木金火水土이며 사시사철을 구분한다.
東木 西金 南火 北水 中土 인 것이며 춘하추동春夏秋冬 즉 春木 夏火 秋金 冬水를 나누고 새벽오전오후저녁의 시간을 구분한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는 십이지十二支 열 두 띠요, 일 년 열 두 달이며, 하루 이십 사 시간을 구분하여 표시한 것이다.
木은 방위로 東이요, 계절로 春이니,
기운으로 일 년 중 寅(음력1월), 卯(2월), 辰(3월), 봄의 삼개월을 관장한다. (월 표시 모두 음력)
木의 기운은 상승上昇의 기운이므로 봄에는 땅 속으로 숨었던 기운들이 상승하며, 초목이 모두 움을 트고 새 잎이 돋는다.
火는 방위로 南이요, 계절로 夏이니
기운으로 일 년 중 巳(4월), 午,(5월) 未(6월), 여름의 삼개월을 관장한다.
火의 기운은 확산擴散의 기운이므로 밖으로 향하는 기운이 왕성하여, 잎이 무성해지고 꽃이 피고 사람과 짐승들 또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金은 방위로 西요, 계절로 秋이니,
기운으로 일 년 중 申(7월), 酉(8월), 戌(9월), 가을의 삼개월을 관장한다.
金의 기운은 수축收縮하는 기운이므로 초목들은 성장을 멈추고 열매를 맺으며, 잎을 떨구고 뿌리로 기운을 내려 보내며 겨울을 준비한다.
水는 방위로 北이요, 계절로 冬이니,
기운으로 일 년 중 亥(10월), 子(11월), 丑(12월), 겨울의 삼개월을 관장한다.
水의 기운은 하강下降의 기운이므로 짐승들은 땅속이나 나무 밑둥치에서 겨울잠을 자고, 초목도 잎을 떨 군 자리를 닫아 움을 보호하고 뿌리에 기운을 웅축하여 봄을 기다린다.
土는 방위로 중앙이요, 계절로는 사계절의 사이에서 휴식과 순환을 돕는다.
십이지 중 辰, 未, 戌, 丑에 해당한다.
辰戌丑未는 木火金水의 기운이 상생순환相生順換하도록 하며 휴식과 안정을 주어, 다른 오행의 뿌리를 튼튼하게 함으로서 오행의 순환이 천도순리에서 벗어남이 없게 한다.
이러한 일 년의 흐름은 오행과 십이지의 순환 그대로 하루의 때와 시간에 적용이 되는데, 봄(春)은 아침, 여름(夏)은 낮, 가을(秋)은 오후, 겨울(冬)은 밤에 해당된다. 그러하니 아침에 목(木)의 기운을 받아 일어나며, 낮에 화(火)의 기운을 받아 활발하게 움직이며, 오후에 금(金)의 기운을 받아 하루의 결실을 맺고, 밤에 수(水)의 기운을 받아 수면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토(土)는 계절과 마찬가지로 시간과 시간 사이의 상생순환(相生巡環)을 돕게 된다.
이것을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木氣 는 寅(3-5시), 卯(5-7시), 辰(7-9시)에 해당하므로,
4시에 기상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고
5시에 정화수를 올리며 예도를 행하고 선정에 든다.
7시에는 식사와 및 하루일과를 준비하고
9시 부터는 본격적인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火氣 는 巳(9-11시), 午(11-13시), 未(13-15시)에 해당하므로,
巳午時에 활발히 활동하고, 토기에 해당하는 未時에는 점심 식사 및 오후시간을 위한 휴식을 취한다.
참고로 낮 12시를 ‘정오’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히 오시라는 뜻이다.
金氣 는 申(15-17시), 酉(17-19시), 戌(19-21시)에 해당하므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하루일과의 결실을 맺기 위해 정진하고,
오후 7시부터 9시 까지 저녁 식사 및 가장 편안한 상태로 휴식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水氣 는 亥(21-23시), 子(23-다음날 새벽1시), 丑(새벽1-3시)에 해당하므로,
이 시간 동안 겨울철 동면을 하듯 수면을 취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하루의 흐름이며, 이것을 따르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다. 항상 자연의 흐름과 같이하니 자연치유력이 극대화 되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질병이 치료되고, 약을 먹지않아도 건강해진다.
그러나 시간과 계절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마음만 먹으면 출가하여 고된 수행의 삶을 살아갈 것 같다가도 우리는 짧은 순간 의지를 무너트린다. 삼일 또는 하루 한 시간의 선정을 꿈꾸고 계획하다가도 스스로 마음을 저버린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아직 우리의 순수가 남아있다는 것이고 자연과 하나 되고 싶은 열망이 꺼지지 않은 것이며 하늘을 바르게 섬기고자하는 본성이 가슴속에 파랗게 살아 있다는 것이다.
오행의 상생순환의 법도에 따라 생활한다면 내가 있는 그 어느 곳이든 맑은 바람이 지나가는 수행처가 된다. 풀과 나무 들꽃과 철새... 모두 자연스러운 선도수행仙道修行의 스승이시다. 사시사철 변화하는 이 우주의 법도는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불변의 진리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
“항상(恒常) 스스로를 그러하게(自然) 하라”
선교(仙敎)의 "자연스러운 선도수행" 이 선제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리기를 기원해 본다.
[仙敎] 정기간행물 1호 (2007)
"생활속의 선도수행" 1. 오행과 사람의 사시사철 (2)편.
※ 선교총림선림원 절기선원과 선인교당에서는 “24절기 선도수행” “생활선문화”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 위 본문은 취정원사님의 “한민족 고유선도 절기법문” 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무단전재 및 복사 편집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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